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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컨텐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후 첫 산문집 『빛과 실』

by 1픽노트 2025. 4. 29.

한강이라는 이름 앞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라는 수식이 더해진 후,
그녀가 처음 세상에 내놓는 산문집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품지 않을 수 없었다.
『빛과 실』은 문장 너머로 전해지는 온기와 여백,
그리고 오래 침묵 끝에 꺼내는 마음의 이야기들이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다가오는 책이었다.                                                 


 


🌟 사람은 누구나,빛이 사라진 곳에서도 살아야 할 때가 있다.
그런 순간에 필요한 건 거창한 위로나 화려한 문장이 아니라, 조용히 내 어깨 위에 내려앉는 작은 따뜻함이었다.

『빛과 실』은 바로 그런 책이다.

노벨문학상 수상 후, 한강 작가가 세상에 내놓은 첫 산문집.
오랜 시간 동안 작가 안에서 꿰매지고 다듬어진 삶의 조각들이 빛처럼, 실처럼 조심스럽게 이어져 나온다.

📚 책은 네 개의 장으로 나뉜다.
빛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해, 실처럼 얽힌 삶의 기억들을 풀어내고, 사랑했던 이들,

그리고 잃어야만 했던 이들을 통해 어떻게든 살아내야 했던 시간을 고백한다.

때로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때로는 속삭이는 듯한 문장으로.

주요 줄거리라면 특별한 사건 없이, 그저 '한 사람'이 지나온 삶과 상처를, 빛처럼 실처럼 끌어모아 이어나가는

기록이다. 어떤 페이지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기억이고, 어떤 페이지는 아주 작은 순간들의 아름다움에 관한

것이었다.

🌟 특히 인상 깊었던 문장은, "빛은 끝내 어둠 속에서도 실을 잇는다." 라는 구절이었다.
끝났다고 생각한 그 순간에도, 삶은 여전히 어딘가로 이어지고 있었다.

읽는 동안, 나는 몇 번이나 책을 덮었다. 너무 아름답거나...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다시 펼쳤다. 마치 삶이 그런 것처럼.

『빛과 실』은 우리에게 말한다. "당신이 지금 어디에 있든, 어떤 어둠에 있든, 작은 빛은 끝내 당신 곁에 머문다"고.

조용하지만 강하게. 한강 작가다운, 아주 부드럽고 단단한 이야기였다.


 

 

 

🌿 오늘 여러분의 하루에도, 빛 한 줄기와 실 한 가닥이 조용히 다녀가길 바랍니다.